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경남 남해경찰서 / 중앙지구대 김병수 경장
2019년 12월, 전 세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함께 지나가는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 다가오는 한해를 맞이하기 위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축제의 분위기에 들떠 있는 와중에 중국의 우한시에서는 원인 모를 폐렴의 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원인 모를 이 전염병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빨리 전파됐고, 사망자의 수 또한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전염병은 코로나19라고 불리게 됐고, 전 세계는 이 전염병을 대처 할 준비를 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전 세계의 인구 중 2800만명의 감염자와 90만 명의 엄청난 누적 사망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달랐다. 지난 사스와 메르스의 사태를 경험한 대한민국은 초기 단계부터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와 함께 집단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접근 금지 등의 신속한 조치를 시행했고, 그 결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루었고, 한 때는 해외 감염자를 제외한 국내 전파 전염자가 ‘0명’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방역제품은 해외의 찬사와 함께 방역 모범사례가 됐다.
하지만 2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을 것이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경고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집회 참여, 다수가 모이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신의 감염 여부를 속인 채 정부 기관의 조사에 혼선을 주는 동선 속이기와 감염 조사 거부 등 일부의 안일한 사람들로 인하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이 이루어져 예상했던 2차 대유행은 우리의 생각보다 일찍이 그리고 허무하게 맞이하게 됏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의 업주들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손실은 추정키 어려운 실정이며, 전 세계적인 경제 손실은 최대 4조 달러(한화 5,000조원)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인해서 각종 축제가 취소되고, 야외 및 실내 활동이 제약됨에 따라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라는 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 일생의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현재까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각국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 검증절차를 거치게 되면 빨라야 연말이 돼야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WHO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이번 전염병 사태는 마지막 유행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인류가 맞이한 21세기 중 가장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보도되는 국내·외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에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공기 중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것이며, 누군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치료제가 개발되는 동안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제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전염병을 이겨 낼 수 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이 무서운 전염병 또한 언젠간 종식을 선언할 그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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