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발사대 추가배치 임박 관측사드반대단체, 초긴장 속 대책회의 "30일부터 비상 대기하며 저지"
【경상포커스=전상철 기자】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잔여 발사대 4기가 이르면 이번 주에 임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주민과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기지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드 찬성 단체는 지난 주말 역대 최대 규모로 배치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반대 단체는 배치를 몸으로 막을 결사대를 발족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6개 사드 반대 단체는 30일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비상대기 선포식을 열었다.
다음 달 6일까지 '비상대기 기간'으로 선포하고 사드 발사대 반입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대 단체들은 이 기간 전국에서 모인 사드 반대자들과 함께 소성리 마을 회관에서 사드 배치를 막자는 취지의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반대 단체들은 발사대 배치를 육탄(肉彈) 저지할 결사대를 꾸렸다. 원불교 신자 100명으로 구성된 '사무여한단(死無餘恨團·정당한 일을 위해서는 죽어도 아무런 한이 없다는 원불교 구도 정신)'이다.
이들은 배치 반대 시위대의 맨 앞줄에서 몸으로 반입 저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 한 관계자는 "300명 정도만 앞장서 막아도 사드 배치는 확실히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보수 단체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역대 찬성 집회 중 최대 규모로 집회를 열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서북청년단 등 보수 단체 회원 200여 명은 소성리 마을 회관에서 150m 떨어진 보건진료소 맞은편에 모여 "사드를 즉각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은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 시기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구체적인 맞대응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사드 배치가 반대 단체의 훼방으로 막힌다면 경찰 등 모든 관련 기관에 반대 단체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를 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발사대 배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최근 김천 지역에서 전격적으로 전자파를 측정하는 등 일정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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