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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 - 백선엽 장군, 호국의 길로 7년째 우정 이어와

경상포커스 2018-11-24 (토) 22:43 5년전 366  


​“68년 전 산화한 전우들의 몫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그것이 지하에 잠들어 있는 장군님 전우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입니다”

【경상포커스=배성호기자】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최초 4성 장군이자 칠곡군에서 벌어진‘다부동 전투’주역인 백선엽 장군(99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맞잡았다.

 

이날은 백 장군의 백수(白壽) 생일로 백 군수는 생일 축하를 위해 백 장군의 사무실을 찾았다.

 

백 군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백 장군과 부인 노인숙(93세) 여사를 영접하며 휠체어에 탄 백 장군에게 양 무릎을 꿇은 채 인사했다.

 

이후 이들은 백 장군의 사무실로 이동해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 백 군수는 백수축하 선물과 백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가 좋아하는 절편을 전달하고 장수를 기원하며 큰절을 올렸다.

 

사실 백 장군과 백 군수는 ‘백’씨라는 흔치 않은 성(性)씨에 이름까지 비슷해 친척처럼 보이지만 7년 전까지만 해도 일면식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별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12년 백 군수가 칠곡군과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자 백 장군 사무실을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의 승리로 대한민국을 구했고 백 군수는 다부동 전투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칠곡군을 호국의 도시로 우뚝 세우고 있다.

 

이들은 시대는 다르지만 칠곡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호국의 길을 걸어왔기에 처음 만남에도 가까워졌다.

 

이때부터 백 군수는 서울에 출장이 있으면 일 년에 두세 번은 백 장군 사무실을 찾거나 안부전화를 했다.

 

또 백 장군의 생일이면 해마다 선물과 떡을 준비해 백 장군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백 장군도 백 군수의 이러한 정성에 주변의 반대에도 휠체어를 타고 2015년 칠곡군에서 열린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개관식에 직접 참석했다.

 

백 군수는 “백 장군님은 백수를 누리시다 돌아가신 어머님과 같은 분으로 앞으로도 장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며“호국의 가치가 대한민국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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